호호아줌마의 여행이야기

강릉에서 교육을 받고 및 근무를 하다 집근처 골프장으로 옮긴지 이제 한달이 되었다. 경력도 얼마 안되고 초짜인데다, 코스도 이전과는 다른...그러니까 평지에 짧좁인 코스의 퍼블릭 골프장에서 일하다가 투그린에 넓은 구장에서 일하는게 생각보다 적응이 쉽지 않았다. 3일에서 5일이면 코스 외우고 근무를 시작하겠지 하고 쉽게 생각 했다가 된통 당했다. 나의 짧디 짧은 캐디경험으로는 절대 쉽지 않은 일. 그리고 이전 골프장에서 일하듯이 한다면 이곳에서 나는 일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곳에서는 선서브가 중요한데 나는 아직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이전 구장에서는 중간 중간 IP깃발이 있어서 티샷할 때 거리를 미리 불러주곤 해서 다들 직접 클럽을 빼가고는 했었고, 그린 플레이도 공 닦아주고 라이 봐준다 해도 그냥..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 후 3년만에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경력 단절, 나이가 있고 기혼자라 그런지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놓아도 내가 원하는 사무직 일은 연락 오는 곳이 없었어요.해서 선택하게 된 첫번째 일은 쿠팡 고객센터 재택근무. 어느 정도 적응도 되고 출퇴근 없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8개월 정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일은 온갖 상식선을 넘어서는 진상들로 인해 영혼이 갈리는 느낌을 받고, 우울감도 와서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다른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사는 지역 주변에 골프장이 많아서 캐디들을 자주 보게 되었고, 나도 캐디 일을 배워볼까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캐디는 수입도 좋고 제 나이때 사람들도 많이 일한다고 하더라고..